경남 고성군은 29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단법인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논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고성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5주년을 맞이해 마련됐다.
람사르재단은 2008년 10월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습지시스템으로서의 논의 생물다양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던 중 지난 6월 고성을 방문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된 '고성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을 활용한 논 생물다양성 증진 조사를 먼저 제안했다.
이후 람사르재단은 고성군농업기술센터의 협조로 지역내 둠벙들을 둘러본 뒤 기존 둠벙은 너무 깊어 논 습지 생물다양성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둠벙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성읍 대독리 독실친환경농업단지를 가장 적합한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단지장과 농민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협약은 람사르재단이 기초자치단체와 체결하는 첫 업무 협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판용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대표는 "오늘날 지구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 기관인 고성군을 비롯해 환경 친화적인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2008년 6월 창녕군에 설립돼 2008년 람사르총회의 성공적 개최 이후 '환경 경남'을 선도적으로 구축 중인 대표적 환경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성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농업유산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받았고, 현재 총 455개 둠벙이 고성지역에 분포, 관리되고 있다.
군은 올해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5주년을 맞아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 유산 감시 용역을 통해 둠벙의 관리 방향성을 결정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발굴 중이다.
고성군은 "이달부터는 둠벙과 생태관광 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둠벙의 관리하고 활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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