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서 최근 외국인 마약범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2021년~2022년)간 광주‧전남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밀수 하는 등 마약 범죄로 검거된 외국인은 총 205명(광주 90명‧전남 115명)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53명의 외국인 마약사범이 검거돼 지난 2021년(37명) 대비 43%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전남도 증가 추세다.
전남에서는 2021년 57명, 지난해 58명으로 나타나 두자릿수를 유지 중으로 지난 2020년(29명)에 대비해 2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마약범죄는 외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을 택배 등으로 밀수하다보니 마약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은 국내 자체 생산이 거의 없어 판매책을 만나는 것 조차 어려워 구입이 쉽지 않은 편이다"며 "반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마약이 유통되는 자국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어 내국인 보다 판로 개척이 손쉽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국인들 사이 마약 거래가 판을 치면서 외국인 마약 투약 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 베트남인 전용 노래방에서 남녀 10명이 케타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노래방에 진입했을 당시 10명의 베트남인들은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모여 있었으며 누군가 가져온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는 지난 6월 목포시 중앙동 한 숙박업소에서 대마초를 피우던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당시 숙박업소 문틈에서 이상한 냄새가 새어 나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검문에 나서 이들을 체포했다.
환각 상태로 누워있던 이들에게 경찰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전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동남아계 외국인으로부터 구입한 대마초를 직접 만든 흡연도구로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마약 제조·유통 행위를 엄벌하기 위해 '마약류 범죄 척결'을 선포하고 TF 추진 등 집중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마약 범죄 예방 분위기를 선도하기 위해 마약 근절 영상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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