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이동읍에 1만6000가구 규모의 ‘반도체 신도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세종청사에서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으로 용인과 오산 및 구리 등 경기도내 3개 지역 등 전국 5개 지구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용인·오산 신규 택지는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용인 이동읍에 조성될 ‘반도체 특화도시’ 성격의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3월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이동·남사읍 일대)와 인접한 곳인데다 해당 산단과 별도로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와도 가까워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발표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곳과 인접한 지역에 공공주택지구를 지정,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110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5곳의 신규택지에 대해 ‘교통이 편리한 도시가 되도록 교통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선(先)교통-후(後)입주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방양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용인시도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광역교통대책이 잘 수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되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교통·교육·문화·체육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훌륭한 ‘직·주 ·락 반도체 하이테크 도시’가 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특히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을 비롯해 학교와 병원, 학원 등 교육 및 지원시설을 조성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된 이후 용인에 입주할 기업과 일할 근로자들이 대거 증가할 것으로 예측, 기업 관계자·근로자의 정주공간인 계획도시를 처인구에 조성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해 왔다.
이날 국토부의 발표로 처인구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외에 하이테크 신도시가 추가로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됨에 따라 시는 동서 균형발전의 기반도 마련했다.
한편, 이동 신도시는 지구지정 계획(안) 발표와 동시에 주민공람이 이뤄진다.
해당 계획(안)은 시 도시정책과와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다음 달 5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처인구 지역은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단과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등이 조성으로 인해 상주 근로자만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는 이동 신도시 외에 추가로 상당 규모의 택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국토부 등과 추가 신도시 개발에 대해서도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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