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교육공약 중 하나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의 국내 정착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손을 맞잡았다.
도교육청은 14일 임태희 교육감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행정관에서 ‘IB 교육정책과 교원의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IB 교육정책 실천 △교원의 IB 교육 실천 역량 강화 △교원양성 교육과정 개선 등의 연구, 개발 과정에 협력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IB 교육의 중심에 학생과 교사의 성장을 두고 정책 실현의 다양한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현장 교사가 서울대의 IB 교원 실천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참여해 수업과 평가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현재 교원의 실천 역량 강화를 중심에 두고 IB 교육정책을 추진 중인 도교육청은 지난 3월 25개 IB 관심학교를 선정, ‘탐구-실행-성찰’ 중심의 수업 실천과 국제적으로 인증된 평가 시스템을 갖춘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올해 4400여 명 교원이 IB 연수에 참여했으며, 관심학교들이 빠른 속도로 후보학교 단계로 인증받길 희망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18개의 학교에 대한 후보학교 승인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IB DP(Diploma Programme·고등학교 과정)’를 이수한 학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시기를 2028학년도로 예측 중인 도교육청은 IB DP 이수자의 대학 입학 연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학교 지원 체제도 준비 중이다.
유홍림 총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경기도교육청과 서울대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교육혁신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정답을 찾기보다 문제 해결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IB를 배워보자고 생각했다"며 "반도체를 다른 나라에서 배워 우리 모델을 만든 것처럼 경기도교육청이 ‘한국형 IB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고의 교육은 경기도가 새롭게 바꿔 나갈 것"이라며 "변화된 교육이 대학까지 연결돼서 한국교육이 세계에 새로운 교육의 지평을 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대가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교육 발전을 위해 사범대 교육과정의 변화와 IB에 대해 연구 중인 서울대는 이날 교원양성 시스템의 질적 제고를 위한 ‘교원양성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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