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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골프접대 의혹 간부 하루만에 사직처리한 부산도시공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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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골프접대 의혹 간부 하루만에 사직처리한 부산도시공사 질타

사직 처리 경위와 비위 의혹 인지 시점 집중 질의...향후 절차 개선 등도 요구

골프접대 의혹이 제기된 부산도시공사 전 간부의 사직 처리를 두고 부산시의회가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14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들은 김용학 도시공사 사장에게 단 하루 만에 사직을 처리한 경위와 관련 비위 의혹 인지 시점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 ⓒ프레시안(박호경)

먼저 서지연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임원 개인의 일탈 문제로 보는가. 조직 관리의 문제다"며 "사장이 취임사와 같이 말했던 청렴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라고 꾸짖었다.

조상진 의원(국민의힘, 남구1)은 "청렴하게 열심히 일하는 공사 직원들과 부산시민들께 미안함을 가져야하는데 사장의 태도는 일개 직원이 잘 못했지 나는 잘 못한게 없다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태도다"라고 질책했다.

조 의원은 "건강상 이유라는 사탕 발림 얘기하면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10월 30일날 갑자기 사직서를 냈는데 건강상 이유라고 하면 그냥 그만두라 하는가"라고 김 사장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특히 김 사장의 임기 연장이 결정된 시점과 문제의 간부 사직 처리 시기가 비슷하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진수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연장을 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비위가 터지면 연장하는데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걱정이 없었냐"라고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우현 의원(국민의힘, 동래구2)은 공사의 임원복무규정이 기재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직 희망을 2개월 전에 받는 이유가 있다. 그 기간 동안 비위 사실이 있는지 감사하는 기간이다"라며 "개인 말을 믿을 게 아니라 이 사람이 복무하면서 이상이 없으면 개인적 신상으로 사직처리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재운 의원(국민의힘, 부산진구3)은 "대다수 직원은 사장을 믿고 따르면서 청렴해야 한다는 근무자세로 열심히하고 있다"라며 "고위 간부에서 발생한 이런 부분은 도시공사 직원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라고 김 사장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 사장은 "직원 여러분께 정말 송구하다. 가장 모범이 되어야할 임원들이 사건이 터지고 일탈도 생기고 전체적으로 세스템을 손 보고 저 자신부터 반성할 사안"이라며 "직원들에게 죄송하고 고위 간분들이 반성하도록 노력하고 질책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대근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북구1)은 "비위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사장을 본 적이 있다. 그래도 말했으며 마음이 편했을텐데 결국 그때도 말하지 않았다"라며 "위원회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는데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보도가 됐더라도 사장이 전화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없었고 감사장에서 만나게 됐다"라고 지적하며 향후 공사의 업무보고 절차에 대한 제고를 요청했다.

한편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0월 30일 간부 A 씨가 사직서를 제출하자 11월 1일자로 처리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같은날 행정안전부에는 A 씨에 대한 비위 내용이 담긴 제보가 접수됐고 11월 8일 공사로 전달됐다.

일각에서는 A 씨에 대한 비위 사실을 알고도 사직 처리를 해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공사는 대책회의까지 진행한 결과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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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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