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에 화학 물질을 뿌려 화상을 입히고 달아난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25일 지인에게 염산을 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씨(75)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무안군 현경면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B씨 부부의 얼굴을 향해 소주병에 담겨있던 화학 약품을 뿌린 혐의다.
B씨 부부는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조사 결과 이들은 오래 전부터 서로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등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원한 관계를 주장하며 '김 양식장 주변에서 염산을 구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 범행 3시간 15분 만인 이날 오후 1시 15분께 거주지인 신안군 지도읍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소주병에 담겨있던 화학 약품 분석을 의뢰한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