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시)이 윤석열 정부의 전 정권 지우기가 애꿎은 국내 중소기업의 심각한 피해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3월 베트남 호치민에 개소한 해외 첫 브랜드 K-플래그십 스토어(체험매장)가 개소 1년 8개월 만에 해외 체험 매장 운영 예산 전액 삭감으로 철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K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시장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다.
베트남 호지민 매장에는 브랜드 K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광천우리맛김’, ‘(주)보뚜슈퍼푸드’ 등 73개 사가 입점했으며 2년간 매장 개소와 운영 예산 등 총 28억6600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연말 매장 방문객과 유통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K 해외인지도 조사 결과 방문객의 매장 전반 만족도는 84%로 매우 높았으며 직원 친절성 99.3%, 인테리어 고급은 81%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첫해 월평균 방문객 수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첫해에는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2023년에는 예산 부족으로 운영하지 못해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매장 임대차계약에 의하면 2년 차에 첫해 임차료의 8%를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약 4800만 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2,000만 원을 반영해 남은 임차료를 충당하기 위해 계획했던 홍보, 체험 프로그램 운영 예산을 줄여야 했다.
방문객 감소는 입점 기업 수출 감소로 이어져 입점 기업의 2022년, 2023년 상반기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48.3% 기업의 2023년도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영대 의원은 “우수한 품질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브랜드 K 인증을 받아 우리나라 3위 수출국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2년도 못 채우고 돌아오게 됐다”며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임대료 인상분을 반영시키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 지우기에 혈안이 돼 애꿎은 우리 중소기업만 피해자가 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촉진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조속히 마련해 판로 개척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