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산시의원의 10대 여학생 신체 불법 촬영 사태에 대해 부산시의회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과 강무길 운영위원장, 배영숙 윤리특위위원장은 1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목전에 닥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 모아야 할 시기에 현직 시의원이 불법 영상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강달수 부산시의원은 지난 4월 술을 마신 뒤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스마트폰으로 10대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바 있다.
사태가 심각해질 것을 예상한 강 시의원은 지난 9월말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날 오전에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안 의장이 결제하면서 사직처리됐다.
안 의장은 "오늘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시민들에게 볼 면목이 없고 동료 의원한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데 대해 뼈아프게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입건된 후 기관통보가 되지 않았다는 미흡점에 대해서는 "수사가 들어갈 때 기관통보하는 법부터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 관련 개선 사항을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부산시의회 전체적인 성인지 교육 강화를 약속하면서 "기존에 형식적이거나 시간 떼우기 용이 아니라 집중해서 의원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진행하기로 했다"며 "달라진 부산시의회 모습을 빠른 시일내에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장은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기준을 갖추고 보다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또한 반성과 성찰을 동력으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의 현안 추진에 앞장서며 무한책임의 자세로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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