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과 관련해 시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부지 전체를 한 번에 개발‧활용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제1군단은 1953년 7월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캠프 잭슨 기지를 만들었다.
그러다 1957년 5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명예 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 클라우드 주니어 상병(1925년~1950년)을 기리고자 기지 이름을 캠프 레드클라우드로 바꿨다.
이곳은 지난해 반환이 결정된 곳으로 부지 면적은 총 83만6000㎡다.
의정부 북서측 시가지와 맞닿은 데다 1호선 경원선이 지나고 양주~서울 간 도로 등이 있어 교통이 편하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도 있다. 하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환 기지 활용이 절실하다.
현재 의정부시는 CRC의 기존 시설 보존‧활용을 통한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디자인 문화 공원의 4가지 기본 구상을 제시했다.
4가지 기본 구상은 흔적을 기억하고 장소를 존중하는 공원, 도시의 흐름과 소통하는 공원,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역량으로서 디자인과 문화 예술이 만나는 공원, 자생력으로 지속 가능한 공원 등을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 CRC 공간 특성을 고려한 스포츠·지역 관광·미래 에너지·디자인·상업·지역 산업 등 6개 구역별 클러스터 조성 방안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향후 70년 창조(Creation)와 회복력(Resilience)의 공진화(Coevolution)를 이루는 디자인 문화 공원을 상징하는 개념인 ‘변화로 미래를 창조하는 CRC-70’ 상품화를 제시했다.
특히 국방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지원 등 경기도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의정부시는 공간의 역사·정체성을 반영하는 CRC-70 조성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우선 형성하고, 전체 부지를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과 운영·관리에 필요한 후속 과제 추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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