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명예 시민으로 예우한다.
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구리 출신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손자 며느리 이윤화 씨와 이강덕 애국지사의 자녀 이효재 씨에게 명예 시민증을 줄 예정이다.
노은 김규식 선생은 구리 사노리 출신이다.
대한제국 육군 참위를 지냈고, 1912년 만주로 망명해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북로군정서 제1대대장을 맡아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다. 이후엔 대한독립군단 총사령관으로 무장 항일 투쟁을 이끌었다.
또 중국 연길에 학교를 만들어 항일 투쟁을 이어갈 후학을 키웠다. 이런 공로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구리 아천리 출신인 이강덕 애국지사는 1919년 3월28일 오후 5시께 토평·교내(문)리 일대에서 독립 만세 행진을 주도했다.
그는 아차산에 태극기를 꽂고 만세 시위를 하다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노은 김규식 선생과 이강덕 애국지사 후손들은 각각 안산시와 서울 강북구에 산다.
시는 노은 김규식 선생 추모제와 생가터 지정 등 보훈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보훈 정신을 기리고자 후손들을 명예 시민으로 예우하기로 했다”며 “시의회 의결을 거쳐 후손들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