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밀집된 광주 광산구에서 추석 명절 외국인 범죄가 잇따랐다.
3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전날 오후 11시 15분께 광산구 월곡2동 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30여 명의 베트남 국적 외국인 틈에서 20대 후반 베트남인 A씨가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가해자는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A씨에게 상해를 입힌 베트남 국적 남성을 추적하는 한편 외사 기능을 활용해 이번 사건이 외국인 집단 간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 45분께에는 광산구 평동파출소 주차장에서 캄보디아 국적 B씨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B씨는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중 사고를 냈고, 현장에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경찰은 버려진 승용차의 소유관계 등을 확인해 B씨의 신원을 특정, 행방을 쫓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 20분께에는 인도네시아 국적 이주노동자 C씨가 동료 외국인으로부터 흉기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C씨는 축구 경기에서 거친 몸싸움 때문에 빚어진 신경전이 흉기 협박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C씨에게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협박범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경찰청 외사안전구역이 지정된 광산구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전국 외국인 노동자 축구대회 등 다양한 외국인 행사가 열리고 있다.
경찰은 다수 외국인이 모이는 행사장에 외사요원, 형사, 교통경찰관 등을 배치해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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