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아파트를 짓겠다며 매입한 경기 오산시의 (구)계성제지 부지가 십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발전 방향에 대한 가닥을 잡지 못해 유휴부지로 방치돼 있다.
앞으로도 수년 간은 오산시와 협의 등 절차 상 문제로 실제 개발사업에 대한 ‘첫삽’은 요원한 상태다.
부영은 2011년에 오산시 오산동의 계성제지 부지 112.422㎡ 규모의 일반공업지역을 매입했다.
당시 부영은 아파트 임대사업을 위해 땅을 사들였고, 다음 해 공동주택 건립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했다가 여의치 않자 취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공장 폐쇄 후 장기간 유휴부지로 방치돼 오산역·오산천 일원의 경관 저해 및 우범화 우려, 역세권 발전 저해 등의 잇따른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오산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지난 3월 이권재 오산시장은 부영 회장을 만나 ‘옛 계성제지 부지에 대한 아파트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전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대체 사업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오산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영은 부지 활용을 검토하면서, 이곳에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규모의 ‘랜드마크’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영 관계자는 “오산시와 부영, 그리고 시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부지 활용에 대한 방안이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한다”며 “지금도 활용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미 오산시에는 세교 2지구 등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상태로 이곳에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를 함께 꾀할 수 있는 시설물로 부영 측에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며 “폐공장 부지 재개발로 인한 도시 이미지 개선과 누읍동 지역의 환경 개선까지 오산시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될 것(을 희망한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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