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 3000여명 작가 참여…202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

22일부터 한달간 소리문화의전당 등 도내 곳곳서 개최

전세계 40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2일부터 한달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전북도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2일까지 한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북예술회관, 14개 시·군 전시공간 등에서 풍성하게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특화 비엔날레로 1997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생동(生動)은 동양의 핵심 사상, 서예정신이자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서예의 근본적 정신 추구를 바탕으로 서예의 흐름을 탐색해 보는 ‘생생불식의 덕성’, 한글서예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 등 전시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문자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4회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40여개국의 작가, 국내 서예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도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4회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전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이 붓글씨를 쓰고 있다. ⓒ전북도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4회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40개국의 작가 3000여명이 참가하며 주한 외교대사 29명이 참여한 전시, 국내작가 천명이 참여한 한글천인천시 등 전시행사에 전주 한지를 사용했다.

특히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대사 중 29명이 참여하는 ‘주한외국대사서예전’은 전주한지에 거칠게 표현된 세계 언어의 다양한 모습의 서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회 선포와 그랑프리작 발표, 학생서예전 시상이 이뤄질 개막식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아날로그 시대의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영상효과를 결합해 서예의 멋과 전북의 산하를 아름답게 보여 줄 ‘디지털 영상서예전’도 마련된다.

김관영 도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서예전시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 교류를 통해 전북서예의 세계화, 관광자원화 실현에 노력하고 ‘한국서예’의 큰 바람을 일으키는데 서예비엔날레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