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사업이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화한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오는 10월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복원추진단은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지난 8월부터 건물 인근에 안전 울타리와 가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가시설물엔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5·18민주화운동 항쟁 과정을 담은 사진과 설명이 부착됐다.
일부 건물 해체 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당시 원형을 살리면서 5·18민주화운동 역사를 간직한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바뀐다.
옛 전남도청 6개동에는 5·18 당시 각 건물의 서사와 특성을 살린 추모, 기억, 전시, 교육, 체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6개동 중 4개동(옛전남도청본관·회의실, 상무관, 경찰국민원실)은 원형복원이 진행된다. 도청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구조의 안정성과 건물 변형정도를 고려해 제한복원이 이뤄진다.
특히 복원추진단은 문화재 건물 복원과 1980년대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자재 선정을 두고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청 본관은 국가등록문화재, 도청 회의실은 광주시유형문화재로 등록돼있다. 바닥, 벽, 천정 보강 공사가 진행되는 회의실의 경우 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전문 문화재 수리 업체에 공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특히 1980년대 건물 고증 과정에서 옛 사진이 대부분 흑백인 탓에 당시 마감재의 색상과 재질을 선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추진단은 단종된 마감재의 경우 당시와 비슷한 자재로 대체하거나 일부 공법을 변경해 원형 복원을 추진한다.
옛 전남도청에 박힌 탄흔도 아크릴판으로 둘러 보호한 뒤 공사를 진행 할 방침이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는 "1980년대 원형복원을 위해 매달 시민 단체와 광주시, 추진단 관계자들과 함께 옛 전남도청 복원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원형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시민군이 진압작전에 나선 계엄군에 맞선 최후 항전지다. 이 건물은 전남도청이 지난 2005년 무안으로 이전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원형 일부가 훼손됐다. 이후 정부 차원의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완공 예상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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