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무성서원이 주최하는 제3회 상춘문학상에 부안 출신의 기혜영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무성서원 상춘문학상은 정읍의 무성서원(武城書院)이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가사문학의 효시가 된 정극인의 ‘상춘곡’의 문학적 가치를 고양하기 위해 만든 전국 대회이다.
이번 공모전에 수필 부문 ‘홍진에 뭇친 분네’로 대상을 수상한 기혜영씨는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 수필부문으로 등단해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기씨는 부안읍주민자치센터 문예창작반에서 시와 수필을 공부하고 있으며 전라북도교육청 인성강사와 초등학교 방과후 논술 지도교사로도 활동 중에 있다.
이번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기씨의 작품에 대해 “주제를 잘 살려낸 작품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장성을 느끼게 하는 기행의 구성은 정극인의 ‘상춘곡’이 가진 의미와 무성서원의 소박한 미를 무난하게 표현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공간에서 맞는 단아한 봄을 물 흐르듯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과하지 않는 묘사가 여백으로 작동된 점이 무난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8년째 운영되는 부안읍주민자치센터 문예창작반은 한국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공모전과 신춘문예, 수필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통해 7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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