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청에서 단식 15일차를 맞는 이신남 전 청와대 비서관(오발탄포럼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는 정치권과 종교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9일부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식 장기화로 이 대표에 대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7일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농성장을 찾아 “단식은 후진국형 투쟁 방법”이라며 “이쯤이면 국가에 대한 충정은 오산 시민들이 아실테니, 단식을 중단하고 법과 제도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구심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전 총리와 동행한 성공회 김진세 신부도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중단하고 산적해 있는 오산 지역의 문제들을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함께 해결하자”고 요청했다.
같은 날 신정숙 진보당 오산시지역위원장도 반 윤석열 시민 세력 결집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의원도 지난 16일 농성장을 찾아 ‘개인 자격이 아닌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이신남 대표의 단식 중단 이후로도 오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오산 시민연대는 지난 13일 이 대표의 단식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6일·17일 이틀간 진행된 이신남 단식 중단 촉구 기도회에서 권영채 목사와 장창원 목사는 ‘대한민국이 80년대로 돌아갔다’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앞서 서철모 전 화성시장과 윤재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 및 다수의 전 정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 안보실 고위 인사들이 이신남 대표의 농성장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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