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12일 같은 당 국회의원 111명 전원에게 “전북도민의 상처를 보듬는 이해와 배려가 절실하다”며 구구절절한 새만금 편지를 보내 화제다.
조 위원장은 ‘새만금 개발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동력입니다’라는 편지를 통해 “새만금사업은 그 누구도 아닌 보수정당에서 전북 개발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새만금 기업유치 지원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절정기에 다다랐다”고 서문을 열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새만금사업은 전북만의 사업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를 선도할 새로운 전진기지가 된 것”이라며 “꽃봉오리를 터뜨릴 일만 남은 ‘새만금사업’, 이 꽃은 피기만 하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새만금이 잼버리 파행 이후 무려 75%, 5천억원의 예산이 삭감되는 등 암초를 만나 전북의 자존심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도민의 실망감은 분노를 넘어 좌절감으로 내팽개쳐 있다는 논리이다.
조 위원장은 “전북도민의 상처를 보듬는 이해와 배려가 절실하다”며 “지금처럼 전북이 외면받고 있는 시기에 따뜻한 마음과 격려로 오히려 전북을 도와 꽃을 피운다면 대한민국의 발전은 물론 철옹성 같던 ‘호남’이라는 민주당 텃밭의 빗장을 풀어내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삭감된 예산은 국회 과정에서 복원이 절실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님의 깊은 이해와 협조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111명의 이름을 적어 개별적인 편지를 보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가는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 발전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주어진 의무를 다하려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진정성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편지는 “전북을 비롯한 지역의 발전과 미래 없이는 당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도 어둡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낙후 전북의 성장을 도와 달라”는 호소로 끝을 맺었다.
조 위원장의 새만금 편지는 각종 SOC 예산의 복구를 위해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전북지역 여권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