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시의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계획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11일 "2600만 (인구의) 수도권 교통 문제를 사전 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문제는 3개 지자체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난제"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서울시는 최근에도 경기·인천 간 정산 문제가 제대로 협의되지 않았는데도 '서울지하철 10분 재개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수도권 교통문제에 대해 경기도와 인천시 의견을 '패싱'하는 등 독단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며 "독단적인 정책 추진 방침에서 벗어나 경기·인천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개 지자체는 200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통합환승제도 도입을 계기로 수도권 교통 문제의 공동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3개 지자체 교통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수도권 통합 환승정기권' 제도 도입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정례적으로 만나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3개 지자체 교통실무 협의체'를 통해 수도권 통합 환승정기권 등 다양한 수도권 교통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경기도의 제안에 서울시와 인천시가 적극 화답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다만 "수도권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를 추진 중인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경기도 역시 경기도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통합 환승 정기권 도입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내부 검토 중에 있었으며, 그런 측면에서 지난 8월 정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발표한 'K패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K패스 사업은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들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도는 K패스 사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대광위와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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