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가 정부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중단을 규탄했다.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회 등 7개 단체는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작업에 관여한 모든 이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독립전쟁의 역사를 뒤집는 것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반국가·반역사적 범죄 행위"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독립항쟁 선열들을 기리는 흉상을 없앨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철거 작업을 중단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산구에 거주하는 고려인들도 참석해 흉상 철거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모아어린이공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카자흐스탄 홍범도공원의 장군 흉상을 본떠 지난해 주민들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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