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인접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버스 노선으로 인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는 민원이 수년 간 제기돼 왔으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1502번 평택 버스가 청학로 인근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주변에서 유턴을 하면서 잦은 신호위반으로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수년 간 해당 업체는 물론 평택시에 노선 개편을 요구하며,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산시의원들도 이같은 민원을 접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으나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오산시는 평택시와 해당 버스업체에 기존 버스 종점을 인근 부지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선 연장에 대한 부담과 편의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번번이 거절 당했다.
결국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오산 시민의 몫으로 불편이 이어져 오고 있는 셈이다.
오산중 2학년 A군은 “우리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버스회사의 돈벌이에 밀려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 버스는 불법 유턴에 불법 주정차, 신호를 무시하면서 달려 학생과 차량 운전자들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같은 민원으로 해당 업체에 회차지 변경을 요구했으나, 여러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민원에 대해서는 오산시에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이같은 민원이 지속되고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해당 버스에 대한 노선 단축도 배제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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