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구청장협의회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에 대해 '정율성 선생은 호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라는 입장를 발표했다.
광주 5개 구청장은 25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현재의 시대적 가치를 기준으로 정율성 선생의 생애 중 한 면만을 부각시켜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목적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돼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율성 선생은 일본의 침략에 의해 조국이 유린당하고 있던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났다"며 "항일 운동을 위해 19세인 1933년에 중국 남경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서 수학했고, 의열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공부했다. 이후에는 항일운동을 고무하고 격려하는 다양한 작곡을 통해 항일전선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정율성 선생뿐만 아니라 그의 일가 대부분도 항일 독립운동에 매진했다"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 독립장이 추서되는 등 호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광주에서는 지난 2004년 '정율성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정율성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율성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율성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화순과 전주 등 타 지역에서도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정율성'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정율성 역사공원'이 최초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순조롭게 조성되길 바라며, 이후에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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