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백제 최대의 사찰이다. 백제 무왕 2년인 601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곳은 무왕(武王)과 선화공주(善花公主)의 설화로 유명하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동양 최대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가 있는 이곳에서 올해 9월 한 달 동안 최신 기술을 접목한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전북도와 함께 주최하는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 아트 페스타'가 다음달 9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등 한층 향상된 프로그램을 담아 3년차의 문을 연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건축계의 트렌드를 말한다.
9월 한 달간 미륵사지의 밤하늘을 빛으로 수놓을 올해는 '용화세계, 백제人익산'을 주제로 미륵사지 일대와 익산박물관을 시간의 빛, 기억의 빛, 낭만의 빛, 영원의 빛, 추억의 빛 테마로 꾸며 익산만의 헤리티지 나이트 투어로 운영된다.
익산시는 매일 저녁 7시 30분 미륵사지 석탑 무대를 배경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압도적인 미디어 아트쇼를 상시 선보일 예정이다.
동탑과 서탑 사이에 대형 스크린과 고해상도 프로젝터, 음향으로 표현되는 미디어 아트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디지털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익산 미디어 아트 페스타만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드론 라이트쇼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 개막식과 추석연휴, 주말 등에 공연된다.
드론 라이트쇼 진행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주요 지점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익산시립무용단 25명이 출연하여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백제의 평화를 품격 있는 무용으로 표현하는 융복합 미디어쇼도 올해 행사의 백미로 손꼽힌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회씩 진행하는 융복합 미디어쇼는 환상적인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환상적인 공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륵사지 연지를 비롯한 미륵사지 동선 내 자리 잡은 다양하고 경이로운 야간경관, 박물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체험프로그램과 프리마켓 등이 미륵사지 6만평 대지 위에 다양하게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3회를 맞는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 아트 페스타’는 익산만의 독특하고 풍성한 운영으로 전국적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며 “세계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미륵사지가 드리는 선물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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