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올해 연간 13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누리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1개 전국대회와 8개 전지훈련을 유치해 2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온데 이어 하반기에는 벌써 20개 전국대회를 확보해 추가로 1만5000여명이 백제 왕도의 고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이를 통해 올 상반기 85억원과 하반기 50억원 등 총 13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경제적 효과는 공무원 여비 기준인 식비 한끼당 8000원과 숙박비 2인 1실 기준 6만원, 일비 2만원 등을 적용해 방문객이 체류한 일수를 곱해 계산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의 관광 소비가 공무원의 숙식비 등을 뛰어넘어 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익산시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경제적 유발효과는 최소 200억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에 익산시가 유치한 대회를 보면 2월 중에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개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제2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상반기에만 21개의 전국규모 체육대회와 8개의 전지훈련을 유치한 바 있다.
약 2만명의 전국 각지의 선수단이 지역에 머물며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숙박, 요식, 배달업 등을 망라해 약 85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규모의 검도, 철인3종, 농구, 펜싱, 테니스, 리틀야구 등 20여개의 대회가 예약돼 있어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다양한 스포츠경기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종목별 전국 규모 대회 유치가 가능하며, 이에 명품 스포츠도시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체류형 스포츠관광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체육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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