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78주년 광복절’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아주 최악이었던 기념사’라고 평가했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지사는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이들에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어떤 분이 ‘8·15 광복절 기념사가 아닌 6·25전쟁 기념사 같다’고 얘기한 것처럼, 뜬금없이 나라를 쪼개고 갈등 소지를 일으켰다"며 "그냥 한 얘기는 아닐 테니 어떤 복선이 있을까에 대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정치권에서는 일련의 말들이 점점 수위를 높여가는 것이 지지층 결집이나 그것을 넘어선 갈라치기 등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년차를 맞이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2년간 주로 ‘과거 정부 탓’과 ‘남 탓’ 또는 ‘실무자 탓’만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오송에서의 비극을 비롯해 최근의 잼버리 실패 등에 대해 일관되는 것이 모두 그렇다"라며 "이번 정부가 들어선 뒤 발생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 누가 잘못을 했는지,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어떻게 할 지 등을 분명히 규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경제 문제와 오염수 문제 등 이념이 아닌 국익을 먼저 생각해 챙길 것은 챙겨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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