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동국사 일원에 지난 2015년 전북도 최초로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 문화제 행사가 열렸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 치하에서 끔직한 피해를 입은 위안부 어르신들의 뜻을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 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8주기를 맞아 시 관계자, 기념사업회원, 일반시민,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 치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민요, 대금연주, 헌공다례, 시낭송 및 무용 등 기림행사로 엄중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제8주기 평화의 소녀상 문화제를 맞아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번 행사로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기념 사업회 관계자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은 조각가 고광국 님이 지난 2015년에 제작해 동국사에 설치한 작품으로 일제 치하에서 일제가 청순가련한 소녀들을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끌고 가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로 삼아 짓밟고 신고의 고통 속에 살게 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치욕적이고 비분강개할 역사의 사실을 인식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해 끌려간 소녀가 위안부의 삶의 고통 속에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리운 고국을 향해 해안가에서 서서 처연하고 간절하게 바라보며 상념하는 소녀상으로 표현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수탈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021년 ‘군산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 관리 조례’를 제정해 피해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