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 단체들이 광주 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 1층 로비의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도록 한 사측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광주진보연대 등 49개 광주시민사회단체 및 원로는 7일 광주 광산구 시립제1요양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54일 동안 사측은 농성장에 물을 끊거나 전기를 차단하기 일쑤였다"며 "기록적 폭염에도 지난 40일 동안 1층 농성장 에어컨은 가동을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2주 넘게 단식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에어컨까지 끄는 것은 살인 행위"라며 "시민사회 원로들과 대표들이 에어컨 가동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어컨에 이어 농성장 화장실만 온수를 차단하며 쇠약해진 단식 노동자들이 찬물로 샤워하도록 하는 만행을 더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 노조는 운영 재단인 사측이 빛고을의료재단으로 바뀐 이후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자 54일째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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