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광어, 새우 등 양식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친환경 파지테라피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어류 질병 병원균을 표적 숙주로 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 이후 2년간 파지테라피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기술을 통해 제작가능한 생물제제는 현재 양식장에서 어류 질병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어,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같은 잠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제어 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발굴된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은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균 뿐만 아니라 리스토넬라 안귤라룸 균,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균 등 다종의 병원균에 교차 감염이 가능함을 밝혀냄으로써 그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파지테라피 활용 비브리오균 증식 억제 기술을 2023년 5월 특허로 출원했으며, 실제 양식장 내 병원균 제어를 위한 생물제제 기술로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도서·연안에 자생하는 기능성 신종 박테리오파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개발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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