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탈의 아픈 역사까지 들먹이며 새만금 소유권을 주장하는 김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한다” 전북도청 정문에서 외친 군산시민들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다.
전북 군산시의회가 시민 400여 명과 함께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결의를 다졌다.
대한노인회 군산지회, 군산시 이·통장협의회, 군산시 새마을회, 군산시 소상공인연합회 등 400여 명의 시민과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전라북도지사에 ‘김제의 새만금 소유권 주장 도 행위 규탄’ 건의문을 전달했다.
김영일 의장은 “폭염의 날씨에도 지역의 어른이신 대한노인회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 모인 것은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군산시민의 마음이 더 뜨겁게 들끓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제의 무분별한 관할권 주장으로 인해 야기된 분쟁이다. 총칼만 안 들었지... 군산과 김제는 영토 전쟁 중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제는 2호 방조제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새만금 동서도로와 군산새만금신항만마저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막가파식 땅 싸움에 재미가 들렸는지 이제는 천 년 전 역사와 일제강점기 치욕까지 들먹이며 고군산군도까지 본인 관할권이라고 한다. 이런 김제에게 군산새만금신항을 빼앗기면 군산의 운명이 바뀐다”고 토로했다.
또한 “김제가 8월에 개최되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 4차 회의에서 군산 땅인 군산새만금신항을 김제로 결정해달라는 취지의 건의문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며 “2호 방조제를 빼앗길 때처럼 앉아서 당할 수 없다. 김제에게 단 한 평의 땅도 강도 바다도 약탈당할 수 없다”며 전북도지사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집회를 주최한 이래범 노인회장도 “무더위 폭염에도 군산 새만금을 지키기 위해 한뜻으로 모였다”며 “군산의 행정력으로 관리하는 비안도·두리도 사이에 건설되어 군산 관할이 틀림없는데도 김제의 행태는 일본보다 더하다. 군산이 없으면 군산새만금신항도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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