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전북 군산시에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도 막대한 재산 손실의 호우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전 대응 등 행정력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지만 뒤에서 전 직원이 똘똘 뭉쳐 피해를 줄인 군산시 하수과의 숨은 땀과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군산시의 누적 강수량은 500㎜에 달해 주민 대피 명령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됐다.
하지만 몇 년 전과 지난해 여름 폭우 피해를 겪으면서 대대적으로 정비한 하수도 시설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
시 하수과는 이번에 쏟아진 폭우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79건의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후 하수관로 교체 및 보수사업에 75억 원을 옥구읍 외 10개 읍면 하수도 정비공사에 3억3000만 원을 저지대 및 상습침수구역 빗물받이 정비사업과 관로 개선사업에 13억 원을 하수도 간선관로 준설공사에 20억 원 등의 사업비를 투자해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또한 폭우가 내린 14일부터는 백운초 하수과장을 비롯해 문경아 하수행정계장, 조충현 하수게획계장, 양종호 하수시설계장, 김정기 하수위생계장, 박순나 하수처리계장 등 25명 전 직원들이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백운초 하수과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집중호우 기간 각종 침수피해가 수백 건이 넘게 신고됐지만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고 큰 재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하수도 시설을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변경하고 빗물받이가 막히는 일이 없도록 사전점검 등 예찰 활동을 했던 것이 피해 최소화에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 과장은 “며칠 동안 기존의 업무에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전점검 등 묵묵히 따라준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조충현 하수계획계장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수립부터 사업추진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에 큰 피해 없이 잘 견뎌내 보람을 느낀다”며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하수 시설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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