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환경단체가 환경부의 4대강 보 존치와 댐 건설 등 하천정비 추진 계획을 규탄하고 나섰다.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등 광주·전남 환경단체는 27일 오전 광주 서구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4대강사업 회귀 시도, 환경파괴 토건사업 추진 환경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금강과 영산강의 보를 상시 개방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단체는 "4대강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재자연화)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 결정을 뒤집고, 신규 댐을 건설해 강바닥을 파헤치겠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 "4대강의 보는 2020년 홍수때는 물 흐름을 막았고 2022·2023년 가뭄 때는 음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수질이었다"며 "4대강 보의 물은 홍수와 가뭄, 수질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감사원이 내놓은 4대강 사업 감사에 오류가 있다고도 했다.
또 "최근 감사원은 '4대강 조사평가단 위원 구성 당시 환경부가 시민단체에 위원 후보자 명단을 먼저 전달, 일부 후보자를 제외토록해 위법한 구성이었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시민단체가 받은 통합물관리포럼 위원 명단이라는 이미 모두에게 공개된 자료였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 당시 금강·영산강의 보 해체 결정이 이뤄진 과정에서 4대강 사업 반대 시민단체가 개입했고, 이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시했다는 결론을 냈다.
환경부는 이 결과에 따라 4대강 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한화진 장관은 감사원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모든 보를 존치하고 세종보·공주보 등을 운영 정상화해 다시 활용하는 등 보를 보답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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