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선태식물인 큰세줄이끼 엽록체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26일 밝혔다.
선태식물은 다양한 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초식동물의 먹이원, 미세동물의 서식처, 토양유실 방지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약용식물로 쓰이거나 조경, 실내장식, 건축자재로 활용되는 등 경제적 가치 또한 매우 높은 생물자원이나 그간 국내에서의 선태식물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선태식물의 계통유연관계d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자생하는 큰세줄이끼의 엽록체 유전체 정보를 해독했다.
2021년 9월 경북 울릉도에서 채집한 큰세줄이끼 엽록체 디엔에이(DNA)를 분석한 결과 엽록체의 전장 유전체는 12만1433bp(베이스 페어, DNA 길이 단위) 이고, 이 중 광합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다수 포함한 84개 단백질이 암호화됐음을 확인했다.
유전체 해독 결과는 올해 2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록과 함께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 6월 호에 게재됐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생물자원의 바이오 빅데이터 정보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 중요한 기초 정보로 활용된다"며 "이번에 밝힌 큰세줄이끼 엽록체 유전체 해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생물자원 유전체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국가 생물주권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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