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400만 도민 문화 향유·삶의질 향상, 예술인 역할 크다"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령자 238명 중 7명 초청 간담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00만 경기도민들께서 문화를 향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문화예술이 큰 기여를 할 것이기에 예술인들의 역할이 아주 크다"라고 강조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가 경기도의회를 통과한 지 20여일만에 첫 '기회소득'을 받은 수령자 238명 중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령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주는 기회소득의 첫 번째로 예술인들을 선정했다"라며 "일정 기간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으면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오는 사회적 가치를 도민 여러분들이 향유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를 문화의 도(道)로 만들고 싶다"라면서 이를 위한 예술인들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내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2회(7~8월, 10~12월)에 걸쳐 지급한다. 올해는 도내 27개 시군(수원, 용인, 고양, 성남 제외) 9000여명이 대상이다.

도는 지난 달말 파주시 등 10개 시군을 시작으로 조례가 통과된 시군부터 순차적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시군도 관련 조례가 제정되는 대로 신청 접수를 개시해 7~8월 중 1차 지급을, 10~12월 중 2차 지급(1인당 75만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자 가운데 소득조사 등이 완료된 인원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하는데 첫날인 20일 파주, 안양, 군포, 의왕, 포천시 등 5개 시 총 238명에게 각 75만원의 기회소득이 지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간담회에 참석한 권경애 씨(한국화 작품 활동)는 "40년 동안 예술을 하면서 한 번도 그런 적(예술인 기회소득 같은 지원)이 없었다. 요즘같이 힘들 때 저희 예술인들한테 골고루 안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돈 몇만 원씩 받는 것보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극단을 운영하는 김봄희 씨는 "연극학부를 졸업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낳고 극단도 운영하고 연극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 뭔가 제도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금액과 상관없이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