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전역에 사흘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광양 88.8㎜, 신안 지도 82.0㎜, 담양 봉산 81.0㎜, 광주 광산 59.0㎜, 광주 과기원 56.0㎜, 영광 낙월도 53.0㎜, 무안 해제 47.0㎜를 기록 중이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광양 73.6㎜, 흑산도 44.0㎜, 곡성 석곡 40.0㎜, 영광 낙월도 38.0㎜, 신안 자은도 36.5㎜, 담양 봉산 34.5㎜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20~40㎜의 세찬 비가 내리면서 호우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안전조치 13건, 배수 지원 2건, 인명대피 2건 등 총 1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13분쯤 담양군 담양읍 한 마을에서는 토사 유실로 6명이 대피했고, 오전 1시9분쯤에는 곡성국 목사동면에도 주택으로 흙이 들어와 4명이 대피했다.
오전 1시32분쯤에는 광양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교통을 통제하고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45분쯤엔 북구 본촌동 한 주택에 침수 우려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광산구와 남구 일대에서 도로가 침수됐다.
전날 오후 8시3분쯤엔 서구 광천동 한 건물 지하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는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 46건, 14일부터 전남에서는 21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계속된 비로 홍수특보도 내려져 있다.
곡성군 섬진강 금곡교, 태안교와 구례군 섬진강 구례교와 곡성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하늘길과 국립공원 입산도 차질을 빚고, 도로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오전 7시5분 베트남 달랏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지연돼 오전 8시10분쯤 출발할 예정이다.
무등산과 지리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0시30분부터는 국도 22호선 전남 화순군 동복면 칠정리 동복터널 상·하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에 18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도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만큼 산사태와 낙석 등에 유의하고 침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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