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곳곳에 시설물 피해와 교통 통제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천 둔치주차장 10곳과 하천 산책로 49개 출입구, 광천1·2교 등 교량 하부 도로 5곳의 통행을 금지했다.
전남도는 하천 산책로 43개 출입을 막았고, 전날 토사가 쏟아져 내려 도로를 덮친 화순-보성 국지도 58호선 구간을 통제 중이다.
무등산과 내장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은 입산이 전면 금지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 지역은 일부 통제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연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수량이 늘어난 황룡강(제2황룡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접근 자제를 권고했다.
저수량 수위가 높아진 구례군 섬진강댐은 초당 300톤 이내 수량을 방류하고 있다.
비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오전 8시 40분께 서구 화정동 한 주택에서 안방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천장 일부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 조치했다.
또 북구 신용동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 방향으로 흘러내렸으나 통행 통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남에서는 영광군 군남면과 군서면 농경지 110㏊가 침수되고, 영광읍 한 주택 담장이 일부 무너졌다.
오전 11시 현재 가로수 넘어짐, 도로 일시 침수, 하수구 역류 등으로 119상황실에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광주 8건, 전남 20건이다. 인명피해는 없다.
이날 0시부터 오 11시까지 강수량은 무안 해제 129.5㎜, 영광 염산 112㎜, 신안 임자도 101㎜, 장성 상무대 89.5㎜, 구례 성삼재 86.5㎜, 광주 과기원 64.5㎜ 등을 보인다.
짧은 시간 폭우가 쏟아지는 강수 특징으로 신안 임자도 63㎜, 무안 해제 58㎜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6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는 토요일인 15일까지 광주와 전남에서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며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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