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에 대리만족 느낀 이들이 원희룡에 대리 투사"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두고 "개인 정치로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쪽 지지층(보수)은 원희룡 장관에게 감정을 대리 투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도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권과 화끈하게 싸워주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가"라며 "그 전까지는 (보수층에서) 대야투쟁을 화끈하게 해주는 사람이 한동훈이었다. 한동훈이 특히 국회에서 처럼회 의원들과 싸우는 것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보수층에서 원희룡 장관한테 그런 감정을 대리 투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화환을 잔뜩 보내고 그랬다. 그러다보니 아마 원희룡 장관은 상당히 업이 돼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미있는 건 뭐냐면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중도층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한계가 있다고 보지만, 저 사람들(보수층)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민주당에 한방 제대로 먹였다' 강성지지층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노림수였고 묘수였고 이걸로 인해 민주당이 당황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입구에 원희룡 장관 응원 문구가 적힌 화환이 가득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