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70년 만에 개방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통과하는 임시 도로를 만든 뒤 이 지역 일대 교통난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는 지난 3일 CRC 통과 도로 개통 뒤 교통량을 조사했더니 가장 붐비는 오전 시간에 시간당 차량 824대 가량이 분산 운행했다고 12일 밝혔다.
CRC 통과 도로는 김동근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가능동(서부로)과 녹양동(체육로)을 오가는 왕복 2차선 도로다.
도로 길이는 1km로 안전 사고를 막고자 현재 차량 속도를 30km/h로 제한하고 있다.
이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3만대가 양주시 방면 녹양로·비우로를 이용해 다녔다. 하지만 신호 교차로가 5군데나 있어 정체가 심했다.
하지만 CRC를 통과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이 일대를 오가는 차량의 이동 시간이 5분 23초에서 2분 1초로 무려 63%나 줄었다.
시는 앞으로 이 도로의 교통 신호 체계를 개선하고 노면 색깔 유도선, 교통 안전 표지판, 과속방지턱, 갈매기 표지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임우영 시 교통기획과장은 “임시 도로 개통 뒤 차량 운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런 만큼 경찰과 협의해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