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전남지역에 최대 165㎜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누적강수량은 순천·여수 산단 165㎜, 광양 154㎜, 보성 벌교 112㎜, 장흥 유치 68.5㎜, 진도 지산 48.5㎜, 해남 산이 36㎜ 를 기록했다.
이날 0시부터 현재까지 소방 당국에 비 피해 신고가 32건(안전조치 30건·배수2건) 접수됐다.
피해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남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주택 침수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 17분 순천시 교량동에서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오전 6시20분에서 30분사이에는 순천시 대룡동에서 집이 침수되고, 해룡면 월전리에서 주택 인근 언덕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여수시 해산동에서 비바람에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4시 7분께 여수시 율천면 상동리에서 "건축물 담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광양에서는 오전 5시37분쯤 태인동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오전 6시16분 중동 도로, 오전 6시31분 상가 지하 침수, 오전 6시46분 토사가 무너져 도로를 막음 등 침수 피해가 계속됐다.
이날 오전 전남 12개 시군(여수·광양·순천·보성·고흥·장흥·강진·완도·영암·무안·함평·신안)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현재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여수·광양·순천은 호우경보를 유지중이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이날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에는 순간풍속 20㎧의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계속된 게릴라성 폭우처럼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편차가 클 것으로도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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