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 건 수집·공유한 일당 검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 건 수집·공유한 일당 검거

전국의 성매매 업소를 회원으로 두고 성매수남의 개인정보 5100만 건을 불법으로 수집해 성매매 업소 출입기록을 알려주는 앱을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성매매 처벌법 등 혐의로 앱 운영자 A(40대)씨와 인출책 B(60대)씨, 공범 C(30대·여)를 구속 송치하고, 1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SNS서 홍보하는 유흥탐정 ⓒ경기남부경찰청

또 경찰은 앱 이용료 명목으로 취득한 범죄수익 약 18억40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A씨 등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6400여 개 성매매 업소를 회원으로 두고 업주 휴대전화에 저장된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 건을 불법으로 수집해 앱을 통해 돈을 받고 이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업주들이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전 인증된 성매수남만 성매매 업소로 들인다는 점에 착안해 앱을 제작했으며, 업주들이 앱을 설치하면 이용자의 특징을 기록한 메모 사항이 함께 전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록된 메모에는 과거 성매매 업소 이용 기록, 단속 경찰관 여부, 속칭 '진상손님' 여부를 비롯해 심지어 성적 취향까지 포함돼 있었다.

앱을 분석한 결과 중복 항목을 제외하면 약 460만 건의 개인정보가 확인됐다.

특히 해당 앱은 성매매 업소뿐 아니라 애인, 배우자의 성매매 업소 출입기록을 알려준다고 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유흥탐정'을 비롯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것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협박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도 이용하는 등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해당 앱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4월 공범들이 먼저 검거되자 도주했다.

이어 수배 중인 상태에서도 앱 명칭만 바꾼 채 대포폰, 텔레그램 등을 이용하며 운영을 이어갔고, 수익금 인출책에게는 대포차와 전기자전거 등을 이용해 전국을 돌며 출금하도록 하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해오다 올해 3월 검거됐다.

향후 경찰은 비슷한 앱 및 유흥탐정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