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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2030엑스포 유치...11월말까지 피 튀기는 혈전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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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2030엑스포 유치...11월말까지 피 튀기는 혈전 이뤄질 것"

다음주 제4차 경쟁 PT, 인정엑스포 결정으로 BIE 회원국 대거 참여에 치열한 교섭 예고

"대한민국이 대단히 놀라운 나라가 된 것은 틀림없다", "눈앞의 고기를 제공하는 나라가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함께 만들어내는 나라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 "가장 높은 priority를 가지고 한국을 보겠다는 긍정적인 표현도 있었다", "11월 말까지 아주 피 튀기는 혈전이 이뤄질 것"

지난 12일 부산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와 부산시장 자격으로 해외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바를 이같이 밝혔다.

▲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현재 2030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여부를 가리게 될 분기점인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회 총회에서 진행될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앞두고 정부는 물론 정치권, 경제계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PT 발표장은 오는 2027년 인정엑스포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투표가 예정되어 있기에 가장 많은 BIE 회원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엑스포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로 삼고 있다.

박 시장도 "사실상 BIE 대표들이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표할 사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라 중요하다"며 "지난번 유치실사도 대한민국이 제일 잘 받았는 게 중론이기에 이를 계기로 이번 인정엑스포에 투표를 하러 오는 BIE 대표들에게 역할을 분담해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유치 교섭활동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대단히 놀라운 나라가 된 것은 특림없다"며 "발전도상국 같은 경우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기에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데 인식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 과정을 통해서 각국하고 관계도 한층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BIE 회원국의 표심을 두고는 "한국이나 사우디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한 나라보다 아직 표명하지 않은 나라가 많다"며 "그들 나라들은 마지막까지 엑스포 유치에 바람직하고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느냐를 계속 견줘볼 것이고 그런 면에서 11월 말까지 아주 피 튀기는 혈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전도상국을 제외하고도 유럽 선진국가들을 설득해야 하는 방법도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박 시장은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선진국들한테는 정공법으로 접근해야 하고 특히 유렵의 많은 나라들은 투표가 이뤄지는 당일까지 공식 지지를 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본선 최종 후보국이 되면 1차 지지했던 다른 나라들을 흡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경쟁 상대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사우디는 말을 앞세운 물량공세를 많이 한다. 오일머니를 활용해 펀드를 제공한다거나 하는 방식이다"며 "돈이 있으니깐 투자하겠다는 건데 그게 당장은 고기를 준다고 하니 혹하는 면이 있으나 길게 본다면 한국이 제시하는 여러 안들을 생각할 때 각 나라 입장에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되는 측면들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교 차원에서 정치권의 지원과 역할도 당부했다. 그는 "정부, 경제사절단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있고 국회도 의원외교 차원에서 여러나라를 가고 있다"며 "막연히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미션을 가지고 가서 수행해야 한다. 국회의장도 노력하고 있고 의원들도 유치위와 의논을 하고 있다. 의원 중에서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로 해외 주요 인사들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에 의원외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국민들의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열망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88올림픽을 통해 중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선진국 반열을 꿈꿨다면 2030부산엑스포는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다"며 "엑스포 유치로 글로벌 중추국가로 확실히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0부산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을 한 바퀴로 돌아가는 나라가 아니라 두 바퀴로 돌아가는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다"며 "수도권 일극주의와 블랙홀 현상을 극복 못하면 국민 사람의 질 측면에서 왜곡된 구조를 가져올 수 있기에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부산과 남부권이 또 하나의 대한민국 성장축이 된다면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엑스포의 핵심 주제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두고 "엑스포를 단순히 선진기술, 상품 전시장으로 만들지 않고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하는 것이고 엑스포 성격을 야심차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이다"며 "지구촌 전체가 직면하는 문제일 수 있고 각 나라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함께 노력해서 찾아내자는 제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 에너지, 인재양성, 디지털 기술 문제든 함께 솔루션을 마련해서 공동으로 해결하는 노력과 결과를 엑스포에 전시하자"라며 "일부 선진국들만이 참여하는 엑스포가 아니라 발전도상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들이 참여하는 엑스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부산 이니셔티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지난 4월 현지 실사단이 왔을 때 우리 부산시민들이 거리를 꽉 메우셔서 엑스포 유치야말로 대한민국과 부산을 위해서, 또 우리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실사단 여러분들에게 한껏 과시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엑스포 유치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았고 우리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은 항상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의지와 열정이 엑스포 유치에 관건이 되는 만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부산의 새역사, 대한민국 발전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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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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