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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무주 관광'을 물으니 청년들은 '태권도'를 주목했다"

우석대 황태규 교수,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13번째 자리 마련

지역소멸의 위기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전북 무주지역의 관광자원을 청년의 눈으로 가늠해보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무주의 자원인 '태권도'에 집중해 이를 반딧불이와 연계한 야간관광, 태권농촌유학, 겨울관광상품 개발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행정에서도 이에대한 적극적인 검토 의견을 밝혀 향후 실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석대학교 LINK3.0사업단을 비롯한 전북관광협회와 한국사회적기업학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 9일 우석대학교 교양관에서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13번째 자리로 '무주 태권문화관광아이디어 발표회'를 주최했다. 

▲9일 우석대학교 교양관에서 열린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13번째 세미나에서 무주의 태권도와 연계한 관광상품 아이디어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석대학교

이날 행사에는 후원기관을 대표해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과 최길현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수석부회장,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황인홍 무주군수 등이 참석했다. 

특별 초대손님으로는 '범 내려온다'로 한국 관광 홍보 동영상을 기획한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이 초청돼 학생들을 대상으로 'K-투어 브랜드의 시작'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

이어진 학생들의 발표회에 앞서 학생들을 현장에서 지도한 송영식 '아름다운 포시즌' 대표가 무주군의 관광자원에 대한 현황과 과제 등을 설명했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한 학기 동안 무주지역의 관광 발전 방안에 대해 공부하며 지역의 자원을 살폈고 토론을 통해 지역의 혁신 과제를 찾기 위해 고민했다. 

그 결과 '태권도'라는 관광자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으며 연구 테마를 '무주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으로 설정해 이날 발표를 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팀별로 나뉘어 △야간 태권관광축제  △태권농촌유학 △겨울 태권도 투어 △태강스 상품화 전략 △태권관광 기념품 개발 △석화(石畵)를 활용한 태권화 관광상품화 △태권관광 케이크&브레드 등을 제안했다.

야간 태권관광축제는 무주의 생태 및 전통야간축제인 반딧불축제, 무주낙화놀이 등과 결부시켜 야간 태권상징공간 조성, 야간 태권관광 이벤트, 야간 태권 관광음식 등 3가지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완성도 높은 태권도원의 '야간관광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자는 제안이다.

이어 태권농촌유학은 생활인구 늘리기의 방안으로 전북교육청과 손잡고 '방과후 특별태권프로그램(기술+인성)'과 '주말 힐링 프로그램' '부모동반형 체험프로그램' '계절별 스포츠체험 프로그램(수영+스키)' 등을 운영하고 청소년의 건강과 체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무주 태권유학프로그램'도 제안했다.

겨울 태권도 투어(Winter Taekwon Tour)는 베트남 유학생 그룹이 발표한 내용으로 겨울이 없는 동남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철 관광상품을 개발해 무주의 스키와 연계하자는 제안이며 '태캉스 상품화전략'은 무주의 천연 식자재와 태권도 체험, 명상을 묶자는 아이디어로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태권 관광기념품으로 지역 섬유공예가와 콜라보로 만든 태권쿠션, 태권 고급기념 벨트, 무주지역에서 나는 돌가루를 활용한 태권석화, 태권 벨트를 활용한 케이크와 태권관광 브레드 제안도 나왔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태권도 진흥재단과 협력해 모두 추진토록 하겠다"면서 "특히 군청의 창의행정을 위해 별도로 군청직원들에게 오늘 내용을 설명하고 행사에 참석한 관광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 협력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그동안 전북지역 청년들이 11년간 13차례에 걸쳐 전북지역의 발전을 위해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해 왔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재단은 이러한 우석대 학생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지역 청년들 모두가 전북지역의 문화관광발전과 함께 문화관광기업의 발전을 고민하는 정기적인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황태규 우석대 교수는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아직 미완의 설계도일 뿐"이라며 "그럼에도 밤을 새워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학생들의 열정이 전북의 관광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영역 '태권관광'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는 프로그램은 우석대학생들이 학기마다 직접 지역의 문제를 찾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로 지난 11년 동안 '임실치즈 문화관광 상품화방안' '고창 농식품 6차 산업화방안' 등 모두 13회의 지역혁신아이디어를 제안했었다.

특히 지난해 이 과정으로 우석대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한 풍지백 장춘사범대 교수는 중국에서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차후 한중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청년, 한중지역관광의 미래를 말하다'는 발표를 백두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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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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