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과 화이트로 표현한 원초적 생명성
잠들어 있는 사물에 몸성 개입으로 호흡 불어 넣어
정현숙 작가의 '제16회 개인전'이 Primordial Vitality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개인전은 상상갤러리에서 지난 7일 저녁 6시에 오프닝으로 진행됐고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는 블랙과 화이트로 표현된 원초적 생명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정현숙 작가는 창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작가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작가가 석사학위 논문에서 밝혔던 '바디 트위스트 어테치먼트 드로잉 기법'을 활용하여 원초적 생명성의 연작을 선보인 것이다.
이 기법은 포스트 모더니즘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추상화 분야에서 새롭게 창안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몸성을 개입시킴으로써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담겨져 있다.
작가는 작품 창작에 몰두하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들의 평가와 토론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정현숙 작가의 개인전은 상상갤러리에서 열리며, 블랙과 화이트로 표현된 원초적 생명성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작가의 바디 트위스트 어테치먼트 드로잉 기법을 통해 호흡을 불어넣어 생명을 잉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숙 작가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김해동 교수는 “정현숙 작가는 어린 시절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고향에서의 많은 추억들, 고향을 떠나 창원에서의 힘든 역경들, 그리고 현재 작가로서 활동하는 노마드적 삶을 정신적인 측면과 형식적인 측면으로 구분해 원초적 생명성을 표현했다"면서 정 작가의 인생관에서 깊게 느껴지는 철학과 작품의 특이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정 작가 대학원 시절에 창안하였던 ‘바디 트위스트 어테치먼트 드로잉 기법를 활용해 무채색인 블랙과 화이트를 통해 원초적 생명성을 선 보인 독창적인 실험정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숙 작가는 2019년 1월부터 지난 4년간 경남창작미술협회 회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협회가 반석에 오르게 됐다.
올해 1월부터 창동예술촌 행정∙소통 부대표를 맡아 예술촌의 운영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재 송아미술∙음악영재교육원장으로 사회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정 작가는 '원초적 생명성' 작품에 대해 "거친 대나무 밭의 좁고 빽빽하게 계열이 마치 쉴 틈없이 꽉 들어찬 현대인들의 다의적인 욕망을 내재화 했다. 직선 구조 틈새에 가시화 된 이미지를 대립시켰고, 그 속에 곧고 바른 선비의 정신성을 대나무의 생태적인 속성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현대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대나무의 촘촘한 직선 구조로 은유화 했고, 특히 아버지의 곧은 정신 세계관과 절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방향을 역설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이 텅 비어 있는 대나무 통속에서의 울림은 마치 베르그송의 생명성과 메를로 퐁티 몸현상학으로 볼 때 바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본능이며, Nostalgia에 대한 회귀하고자 하는 본성 표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행사에는 경남미술협회 이상헌 회장과 마산미술협회 이강석 회장, 창원대 미술학과 김해동 교수, 남우회의 이경희 수석부회장 부부를 비롯한 미술계 원로들과 마산미술협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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