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선거구에 유력 인사들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도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정가에 따르면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고흥·보성·장흥·강진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대와 21대에 이어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후보들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최영호 전 한국전력 상임감사다.
최 전 감사는 최근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광주시의원과 5대와 6대 광주 남구청장을 지낸 최 전 감사는 광주 동남갑(남구) 출마가 유력시돼 왔다.
하지만 그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정치권 다선 의원들의 적극적 권유와 7∼8개월에 걸친 고심 끝에 출마 예정지를 변경하기로 최종 결심했다"며 고향인 보성이 포함된 고흥·보성·장흥·강진선거구 출마에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역시 보성 출신인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출마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제38회 행정고시 출신인 문 부지사는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오랜 근무로 지역내 인맥이 풍부하고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김승남 의원에 근소한 차이로 패한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순천대학교 경제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돼 지역에 머물고 있는 그는 점차 지역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김수정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또한 재도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정돼 있다. 고흥 출신인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에 지역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유력 도전자들이 보성 출신인 반면, 현 김승남 의원은 선거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고흥 출신인 점이 지역 대결 구도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면서도 "고흥이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있음에도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을 순천으로 결정, 지역 최대 현안을 챙기지 못했다는 질타가 김승남 의원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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