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 고유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생활권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주민은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선정된 지자체에 첫해 특교세 3억 원을 지원한다. 2년 차에는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해 지자체별로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브랜딩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뚝방마켓에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로컬 브랜딩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뚝방마켓은 2016년에 섬진강기차마을 근처에 방치된 하천둑을 정비하며 조성된 플리마켓이다. 현재까지 143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되며 곡성군의 새로운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뚝방마켓은 매회 60팀 이상 전국각지의 판매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함으로써 곡성군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예술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뚝방마켓을 시작으로 곡성읍 시가지에 창업을 시작하고 곡성군에 정착하는 청장년층이 생겨나며, 공실상가를 활용한 낭만공방 거리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에 지역 작가들은 스트리트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면서 다양한 활동과 변화를 통해 뚝방마켓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곡성군은 이번 로컬브랜딩 사업을 통해 공실상가를 활용해 뚝방마켓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차역에서 기차마을과 뚝방마켓, 그리고 전통시장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웨이파인딩(way-finding) 역할을 하는 통합 안내 사인을 설치한다.
그리고 뚝방마켓 주변으로 곡성천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살리는 자연생태 휴식공간을 구축하고, 야간경관을 조성해 이용객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전통시장상인회와 뚝방마켓 협동조합의 지속적인 소통과 아이디어 모임 덕분에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향후에는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와 융합하는 공간으로서 뚝방마켓을 활용하며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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