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최민정(39·서울)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 씨는 지난 28일까지 남원국악예술고와 광한루원 등지에서 펼쳐진 제5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불러 대상을 거머쥐며 판소리 명창 반열에 올랐다.
최 씨는 올해 춘향국악대전에 처음으로 출전했음에도 심청가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아니리 없이 오로지 소리로만 표현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서울 출신인 최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14세의 나이로 소리에 입문해 김일구, 김영자 명창 등으로부터 사사했다.
신영희 심사위원장은 "최 명창이 부른 심청가 '심청이 물에 빠진 대목'은 전체적으로 곡도 어렵지만, 특히 고음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최 명창은 그 소리를 무리하지 않게 내면서도 맛깔스럽게 소리를 처리했다. 한마디로 소리를 가지고 놀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최 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적벽가 완창무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악활동을 통해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소리를 옳게 지도할 수 있는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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