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퇴원시켜달라" 반대 가족·요양원 관계자 살해 협박 50대 체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데려오고 싶다며 이를 반대한 가족과 병원 관계자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A(5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흥경찰서 전경. ⓒ시흥경찰서

A씨는 전날 새벽 112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어머니를 퇴원시키지 않으면 분신하겠다", "병원 관계자와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시흥에 있는 A씨 주거지 인근에서 대기하던 중 같은 날 오전 10시 14분께 A씨가 흉기를 손에 든 채 주거지 밖으로 나오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어머니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어머니를 자신의 집에서 모시려고 했지만 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이 반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해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