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들이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24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시민 사과 기자회견에는 부천시 민주당 의원 14명이 모두 참석해 동료 시의원과 의회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을 향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A의원은 같은 당 소속이었으나 성추행 의혹 이후 전날(23일) 탈당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주삼 부천시의회 민주당 대표 의원은 "동료 의원과 직원에게 행한 A의원의 폭언과 성 비위 사건으로 충격과 실명을 드려 피해 당사자와 시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주당 부천시의원 일동은 성 비위 행위에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A의원은 지난 9~11일 합동 의정연수 일정 기간 중 10일 전남 순천의 한 식당 저녁 자리에서 옆에 앉아 있던 여직원을 등으로 밀고 비비거나 자리를 옮겨 다른 여직원과 동료 여성 B의원의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지는 등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선 9일 저녁에도 A의원은 대화 중 국민의힘 여성 C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했으며 당사자인 B, C의원은 부천 원미경찰서에 그를 강제추행과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성추행 의혹이 벌어진 식당의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A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엄벌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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