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앞두고 3년 만에 광주에서 추모 시민문화제가 개최됐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추모 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는 김삼호 광주지역위 상임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추모문화제에 특별초청된 방송인 김제동씨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집필한 저서 <진보의 미래>에서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인간이 소망하는 희망의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며 이상은 더디지만 그것이 역사에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제동씨는 강연에서 "역사에서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의 권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깊히 새기자"고 말했다.
또 "방송 출연이 뜸하다며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소심한 제가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며 "이렇게 배고플만하면 여러분들이 잊지 않고 불러주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삼호 상임대표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역사와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승리의 기억이 있지만 우리는 또다시 역사와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며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고 역설한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의 재해석하고 희망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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