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둥이 초등생' 광주문산초 신준호군, 2년연속 518만원 기부

광주시교육청에 기부…지난해 전남대에 이어 두번째

5월 18일에 태어난 11살 초등학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18만원을 기부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문산초 4학년에 재학 중인 신준호 군이 어머니 정서연 씨와 함께 시교육청을 방문해 518만원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신 군은 앞서 지난해 전남대에 518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정선 교육감과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문산초 4학년에 재학 중인 518둥이 신준호 군이 광주시교육청을 찾아 518만원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신 군의 어머니 정서연 씨는 "준호의 생일이 5월18일이라서 항상 뜻 깊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지난해 기부에 이어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오늘 교육청으로 의미 있는 기부금을 전달해 준 신준호 군의 마음이 광주교육가족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우리 광주교육가족도 5·18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에게 민주, 인권, 공동체, 평화의 광주 정신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신준호 군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전달해준 기부금은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신 군과 같은 어린 세대에게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 같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 군이 기부한 518만 원은 5·18기념재단에서 5·18 유공자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