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교과서에도 게재된 강진 백련사는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 운동이 일어난 역사의 현장으로,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가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백련사의 승려들은 인근 다산초당의 정약용(1762~1836)에게 학문을 배우면서 만덕사지 편찬에 일조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서로 긴밀하게 교류했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 지정된 영모당, 추원당에 이어 백련사 대웅보전까지 보물 모두가 다산권역에서 나와 고려청자 유산과 함께 강진 문화재의 양대 산맥을 완성했다는 평가이다.
일반적으로 지자체의 국가 보물 지정은 10년에 하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진군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보물 세 개가 연속으로 지정되며 남도답사 일번지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강진 문화유산은 크게 3가지 권역으로 구분된다. 첫째 월출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그 중심에는 백운동원림, 경포대, 무위사, 월남사가 있으며, 둘째는 고려청자 권역으로 강진만을 중심으로 108개 이상의 고려청자요지가 집중되어 있으며 탁월한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다산을 중심으로 한 다산권역으로, 이번에 혈연으로 맺어진 해남윤씨와 종교의 차이를 넘어 교우한 백련사의 승려들로 이루어진 학연의 상징물이 모두 보물로 지정되며 강진의 다산초당권 문화의 완성으로 평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영모당, 추원당 보물 지정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백련사 대웅보전까지 보물로 지정된 일은 강진의 높은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강진군의 13번째 보물의 탄생을 군민들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조상들에게서 면면히 계승된 응축된 문화의 힘이 오늘날 강진의 다양한 축제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강진의 문화유산을 더욱 보존하고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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