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움직임 없이 둥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움직임 없이 둥둥

지난 2022년 4월 24일 제주 호반 퍼시픽리솜 수조에서 거제씨월드로 이송된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모습이 확인됐다.

▲경남거제월드로 반출된지 1년 만에 포착된 '태지'와 '아랑이' 모습.ⓒ핫핑크돌핀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5일 거제씨월드의 비좁은 수조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수면 위에 둥둥 떠있는 태지와 아랑이 모습을 공개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현재 거제씨월드에는 일본 다이지 수입 큰돌고래 6마리, 러시아 수입 벨루가 3마리, 불법반입 큰돌고래(태지, 아랑이) 2마리 등 총 11마리의 고래류가 감금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체는 "거제씨월드는 서식 환경이 전혀 다른 두 종을 같은 수온에 지내게 하고 있으며, 벨루가에게 너무 뜨거운 물에서 살게 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수입 벨루가는 차가운 북극바다에서 살아야 하지만 온대와 아열대 바다에서 살아가는 큰돌고래와 같은 시설에 감금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곳에는 이미 큰돌고래 6마리가 있는데, 이중 2마리는 돌고래쇼에 동원되고 있으며 4마리는 체험프로그램에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지와 아랑이는 이들과는 다른 수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핫핑크돌핀스는 태지와 아랑이가 거제씨월드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와 전문가 그리고 시민단체가 함께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하자는 제안에 거제씨월드 측이 거절한 바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태지와 아랑이의 사육환경과 건강상태가 궁금해 여러 차례 직접 거제도 현장에 가서 살펴봤으나 수조 구조상 접근과 돌고래 관찰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드론을 가지고 갔고 불법반출 1년이 지난 지금 다행히 태지와 아랑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드론을 통해 확인한 태지와 아랑이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한편 호반 퍼시픽리솜은 바다쉼터 조성시 태지와 아랑이를 바다쉼터로 보내기 위해 거제씨월드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하루속히 돌고래 바다쉼터를 조성해 태지와 아랑이를 거제씨월드 콘크리트 수조에서 내보내야 한다"며 "핫핑크돌핀스는 현재 경북 영덕군 앞바다와 울산 울주군 송정항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 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만간 상세한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 적합성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현창민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